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世界の中心で, 愛をさけぶ, 2004)




1.80년대를 추억하는 또래를 기억하며...



[세상의 중심~]이란 영화를 보러 가면서도 마찬가지였다. 난 특별히 영화에 대한 시놉시스나, 출연진, 감독등에 대한 정보를 모른채 영화보기를 좋아한다. 순전히 제목에 이끌려서다... 이번엔...

1969년생!
내 나이 35살 정도 먹은 이에게 80년대란 온갖 희노애락이 섞여 있는 혼돈의 시기이다. 영화의 시작은, 한 여인이 오래된 카세트 테잎을 꺼내 듣고 어디론가 떠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추억의 책갈피들이 서서히 되살아난다.

앞으로 되새겨질 그 아픈 추억들에 대해 난 전혀 무방비다...

2.80th, 라디오, 워크맨, 교환일기 그 밖의 것들...



80년대를 기억할 수 있는 것들이 뭐가 있을까? 난 사쿠와 아키의 기억속에 나의 기억을 중화시켜 본다.
라디오, 워크맨, 교환일기, 라디오 진행자인 김기덕/김광한님, AFKN에서 방송하던 뉴욕핫트랙, 어메리칸 탑40, 솔리드골드, 영화잡지 스크린 등등...

라디오 방송에 엽서를 보내면 채택된 원고에 대해 푸짐한(?) 상품을 주던 그 시절에 아마 엽서 한장 보내 본 사람은 그 기대감과, 아쉬움 둘다 알게다.

사쿠와 아키는 호감을 갖고 있는 두 청소년, 그들에겐 순수한 80년대의 추억기록이 진행되고 있을 뿐이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지금은 자꾸 사라져 가는 카세트 테잎을 이들은 사랑의 탑쌓기를 하고 있다. 참 예쁘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고백한다. 많이 떨렸을게다.

내가 기억하는 건 선경스매트란 테잎인 데 그 당시 여자친구에게 좋아하는 노래들을 복사해 간단한 편지글과 함께 전해주던 대단한 메신저였다. 바로 80년대를 살아온 사람은 스매트 테잎을 잊지 못한다.

둘의 사랑은 테잎이란 매체를 통해 간접 전달되어지고, 직접 표현하는 행동으로 사랑이 완성됨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솔직한 아키와 담백한 사쿠... 그들의 사랑은 이미 모든 걸 품었다. 넓은 세상까지도...



3.무인도에는 사람? 사랑!이 살고 있었다.

친구의 도움으로 둘만의 시간을 갖게 된 사쿠와 아키, 그 둘은 뭔가 짜릿한 경험(?)을 기대하던 관객에게 재치있는 찬물을 끼얹는다...

"사쿠? 너 지금 키스하려 한거지?"
"키스는 꿈을 이야기하며 하는거야..."

아직 둘에겐 함께 할 꿈은 있지 않다. 사쿠도 아키도 그걸 인정한다. 그들은 순수의 아름다움을 그렇게 인정하고 있고, 그들의 욕망을 잠시 뒤로 미룬다.

그러나 함께 할 꿈을 만들기도 전에 다가온 어두운 그림자... 사람의 삶이 한 치 앞을 못보듯 아키는 백혈병이라는 영화적 뻔한 소재로 최루성 멜로 드라마가 되어간다.

그렇다... 사실 뻔한 영화다. 그런데 뻔한 스토리 아닌게 어딨는가? 너무도 뻔한 스토리로 그럴듯하게 재미를 만드는게 감독의 몫이지...

비슷한 영화가 있다. 박신양, 최진실 주연의 <편지> 이 영화를 극장가서 보면서 극도의 최루성 눈물짜내기 영화는 다신 안보리라 했건만, 결국 [세상의~]도 이렇구나 하는 생각이 불현듯 스쳤다. 하지만 달랐다. 일본영화 무조건 찬양하자는 건 아니다. 박신양이 최진실을 향해 비디오 녹화본으로 마지막 말을 전달하는 씬은 뭐.. 봐줄만 했지만, 만남부터 헤어짐까지의 내러티브가 솔직히 그 씬을 뒷바침하기에 약하단 얘기다.

[세상의~]도 결국 아키가 백혈병으로 죽지만, 사쿠와 아키간의 만남부터 헤어짐의 내러티브에는 많은 공감요소가 있었다. 바로 언급했던, 80년대의 코드들, 그리고 풋사랑, 마지막 사랑을 증표하는 선물로 주는 혼인신고서 - 법적 학생신분으로 가능하다 - 등등...

혼인신고서를 아키에게 보여주는 사쿠의 표정은 사뭇 진지하고 무덤덤하다. 그의 캐릭터 자체가 그렇기도 하지만, 심리묘사도 잘 된 듯... 함께 세상의 중심으로 여행 가자던 아키의 요구에 그것이 비행기 티켓이 아닐까 했지만... 혼인신고서!

아키가 죽고 난 뒤 사쿠는 성장해 그 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 주던 리츠코를 만나 또다른 무인의 섬인 세상의 중심으로 달려간다. 그들은 아키의 꿈이 무엇이며 남겨진 자들의 몫이 무엇인지를 알게되고 모두가 행복의 나라로 갈 수 있는 최후의 변을 털어 놓는다.

4.떠난 사람, 남겨진 사람, 그리고 새로운 사랑...

사쿠와 아키의 음성편지를 전달해 주던 작은꼬마... 리츠코는 마지막 편지를 전달하던 중 길에서 자동차 사고로 다리를 절게 되며 그 이후 세 사람의 인연의 고리는 끊긴다.

성인이 되어 친구소개로 다시 만나게 된 사쿠와 리츠코... 그러나 그 둘에게는 각자의 기억뿐이다. 영화 첫장면에서 리츠코가 아키로부터 받은 마지막 테잎을 듣게 된 후 마지막으로 전달해야할 그남자를 찾기위해 학교로 가는 장면은 또다른 비극의 시작인 듯 했다. 바로 결혼하기로 한 사쿠란 걸 알았기에....

그러나 떠난 아키의 음성과 사진관 아저씨의 조언에 사쿠는 리츠코를 떠올리며 리츠코 또한 아키의 음성과 사진관 아저씨의 조언에 사쿠와의 관계를 정리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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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heap kamagra

    Tracked from cheap kamagra 2008/05/07 04:07 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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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cheap feld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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